[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대기업 정규직이 100만원 받을 때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40만원 받는데 그쳤다. 특히 중소기업 정규직은 대기업 비정규직보다 시간당 급여가 적어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인이상 정규직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미만 비정규직근로자는 40.3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300인이상 비정규직은 65.1인 반면 300인미만 정규직은 54.3으로 조사돼 대기업 비정규직이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임금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1인이상 사업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8835원, 비정규직은 1만3505원이다. 비정규직의 시간당임금은 정규직의 69.3%로 1년 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임금이 많이 오르면서 임금격차가 소폭 줄어들었다"며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고,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더 격차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68.5시간으로 2016년에 비해 2.6시간 줄었다. 정규직은 183.1시간으로 1.6시간 감소했으며 비정규직은 4.2시간 줄어든 125.1시간으로 나타났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89% 수준으로 이중 정규직은 95%였다. 비정규직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96.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국민연금,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55~69% 수준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작년 건설 경기 호조로 일일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사회보험 가입률이 하락한 것이다.
한편 노동조합 가입률은 10.1%로 작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전체 48.3%로 정규직은 57.2%, 비정규직은 21.8%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적용받는 정규직은 64.6%, 비정규직은 22.5%로 같은기간 소폭 하락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