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간 비밀리에 방북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사진이 공개됐다.
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이 방북 후 김 위원장을 만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이 평양 방문 당시 예정에 없던 김 위원장과 면담이 잡혔고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며 사진을 공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직후였다. 이후 공개된 사진 상으로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에 대해 “훌륭한 만남이었다”며 “‘헬로(hello)’라는 인사 차원을 넘어선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 핵 버튼을 가진 ‘꼬마 로켓맨’과 내 핵 버튼이 함께 하는 매우 끔찍한 상황이었다”며 “사람들은 ‘이 친구(김 위원장)가 우리를 핵전쟁으로 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정상 간 합의를 통해 성사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비핵화 문제에서 일정 부분 성과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도 방북 후 김 위원장을 “정상회담 준비에 철저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달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