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1주년 회견 없다…'국민과 함께 소박하고 간소하게'

입력 : 2018-05-03 오후 4:25:4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10일, 기자회견이나 별도의 기념행사 대신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외교현안 등 업무에 몰두하기로 했다. 일과를 마친 뒤 청와대 인근 주민들을 청와대 내부에 초청해 조촐하게 음악회만 열 예정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3일 브리핑에서 “지난 1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기에 문재인정부는 묵묵히 남은 길을 갈 것”이라며 “소박하고 간소하게 취임 1주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10일 당일 저녁 효자동, 삼청동, 팔판동, 청운동 등의 주민들을 초청한 주민음악회를 청와대 내 정원 녹지원에서 개최한다. 
 
같은 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문 대통령의 지난 1년 간 주요 행보와 메시지 등을 화보 형태로 구성한 자료집 ‘광장에서 골목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 공개된다. 또 청와대 사람들의 출근 모습을 담은 미니다큐 ‘청와대의 아침’과 미니영상 ‘열린 청와대, 인왕산 가는 길’을 게시한다. 청와대는 지난 정부 때까지 경호와 군사 목적 시설물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부분 통제돼 온 인왕산 지역을 완전 개방했다.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두 종류의 전시회를 진행한다. 4일부터 6월3일까지 ‘다시 찾아온 봄, 문재인 정부의 1년을 돌아보다’를 주제로 취임 1주년 기록사진전이 열린다. 9일부터 7월29일까지는 청와대가 40년에 걸쳐 수집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일부르 공개한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국가미술 재산을 본래 주인인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랑채 기념품점에서는 국정 슬로건인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주제로 하는 신규 기념품을 4일부터 판매한다. 기존의 권위적인 인상대신 밝고 친근한 이미지의 신규 도안을 적용했다. 시계, 컵, 충전기, 문구류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들로, ‘국민들의 일상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항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21개 품목, 41종으로 구성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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