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정기자]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수송점유율이 50%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공식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 2월 김포-제주 노선에서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의 전체 여객 수송점유율은 총 46.9%를 기록해 50%에 근접했다.
2008년엔 불과 16.8%에 불과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의 점유율이 올해에는 전년동기대비 17%p가량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 1, 2위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70%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53.1%로 감소해 전년동기대비 16.9%p가량 비중이 줄었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진에어가 총 21만877명을 수송하며 16.6%의 점유율로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스타항공이 15.7%, 제주항공이 14.6%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여객 수송점유율은 김포-제주 노선에 한해 산정한 것으로, 진에어 관계자는 “김포-제주 노선은 기존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가 모두 운항하는 대표적인 노선이므로 여객 수송점유율의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대형항공사와의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과 불공정 행위에 관련해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선 양대 항공사가 여행사를 압박해 저비용항공사 항공권을 패키지에서 제외하는 등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논의하며 대형항공사에 일정한 수준의 제재가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김현정 기자 kozm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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