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시장 점진적 성장 전망…당장 대규모 투자 없을 것"

1분기 무선 ARPU 급락, 가입자 우량화로 대처

입력 : 2018-05-03 오후 6:20:0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KT가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5G 시장과 관련해 당장의 대규모 투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5G 시장 성숙도에 따라 합리적인 투자와 수익성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진행된 2018년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5G 구축으로 인한 투자비용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용화 시점인 내년부터 당장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5G 리딩 기업으로 기술적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투자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있을 5G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는 "정부의 주파수 경매시작가격은 사업자 입장에서 부담"이라며 "다만 3.5기가헤르츠(㎓) 대역에서 총량제한이 100메가헤르츠(㎒)로 결정되면서 공정한 시장 경쟁이 가능한 기반이 마련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CFO는 "현시점에서 경매 전략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5G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대한의 주파수 폭을 할당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1분기 실적 성적표를 공개했다. 주력사업인 유·무선사업이 부진했지만, 미디어·콘텐츠부문 성장세는 지속됐다. 특히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3분기 연속 감소해 1분기 3만2993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084원 급락한 수치다. 윤 CFO는 이에 대해 "25% 선택약정할인, 통신비 인하 등으로 무선사업 수익성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휴대폰 가입자가 5분기 연속 순증세를 보이는 등 가입자 우량화 추세로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조7102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5)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 기존 회계기준으로 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4351억원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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