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태에 대한 감리위원회 날짜가 17일로 확정됐다. 시장 충격이 큰 만큼 관련 사항을 신속히 진행한다는게 금융위의 입장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6일 오전 금융감독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 내용을 보고받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원회를 17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증선위 상정도 오는 23일이나 다음 달 7일 등 조속한 시일 내 상정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전통지 사실이 공개돼 시장에 충격과 혼란이 있으므로 감리위원회를 신속히 개최해 심의결과를 증선위에 건의해달라"며 "감리위 논의경과에 따라 증선위 안건 상정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증선위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많고 우리 기업회계에 대한 대내외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사안인 만큼, 지난 2월 발표된 자본시장 제재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충실한 의견청취 및 심의를 통해 회의 운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투자자들은 회사와 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증권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집단소송 전문 법무법인 한누리는 법률검토에 착수했으며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면 투자자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회계처리 자문을 한 회계법인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감리위원회와 증선위에서 소명을 다할 계획이지만 향후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회계법인도 총력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금융당국의 주장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법적인 회계처리로 결정난다면 회계법인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회계법인도 이번 사태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달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약 30% 하락해 불과 한달 전 장중 60만원까지 찍었던 주가가 35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9조 이상 증발해 시총 순위는 6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일정을 조속히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