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2500선이 2거래일만에 붕괴됐다. 미 금리인상 우려가 증시 전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8.36포인트(0.73%) 하락한 2487.25에 마감했다. 장 초반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반락했다. 외국인 2801억원, 기관 34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59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3.75%)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뒤를 이어 비금속광물(-3.68%), 철강금속(-1.83%), 은행(-1.77%), 전기가스업(-1.76%) 등도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1.77%), 종이목재(0.22%), 보험업(0.11%)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4.95포인트(0.57%) 하락한 866.0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421억원, 기관 41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69억원 매수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20원(0.02%) 오른 1076.30원에 마감했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국채 금리 상승으로 2일 연속 부정적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의 어닝 모멘텀은 상반기 최고점을 경신한 후 추가 하향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할만한 모멘텀의 부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