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제주항공이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15분기 연속 흑자다.
제주항공은 8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08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5%, 영업이익은 70.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7.1% 증가한 36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제주항공 창립 이후 분기 기준 첫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2666억원) 세웠던 역대 최대 기록을 2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1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8일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은 공격적인 기단·노선 확대에 힘입었다. 제주항공은 여객수요 증가를 고려해 지난해 12월 1대, 올해 1분기 2대 등 선제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했다. 지난 6일에도 보잉 737-800을 도입하는 등 올 연말까지 39대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일본과 동남아 노선 중심의 유연한 노선 운용, 노선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상승,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고정비용 분산 등이 경영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사드 정국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인 외부 변수가 많았지만 선제 투자와 단일기종 전략, 다양한 부가사업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직접 구매 계약한 항공기 3대를 포함, 계획된 항공기를 차질 없이 도입해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현재 34대를 운용 중인 보잉 737-800 항공기 보유 대수를 올 연말까지 39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