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이 매출 성장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미약품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57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4.5% 감소한 112억원이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지난해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1분기 426억원(매출액 대비 18.2%)에 비해 10.1% 늘어난 R&D 비용 역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R&D에 총 469억원(매출액 대비 19.1%)를 투자했다.
5% 이상의 성장을 거둔 분기 매출은 고혈압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아모잘탄큐·아모잘탄플러스)'와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수젯', 발기부전치료제 '팔팔·구구', 고혈압·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벨리토' 등 대표 제품들의 고른 성장세가 이끌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미아이'와 어린이 진해거담제 '이탄징', 변비약 '리똥' 등 주력 품목 호조가 돋보였다. 이에 힘입어 북경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9% 증가한 67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고효과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도 국내 매출 성장과 R&D 성과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형 R&D 전략 기반의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 투자와 국내외 동반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와 R&D 비용 증가에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