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중호우 대비 463곳 수방시설 가동 준비 완료

빗물펌프장·수문 점검 및 증설…한강통문 계폐 여부 살펴

입력 : 2018-05-16 오후 5:18: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집중 호우에 대비해 빗물 펌프장과 수문 등 수방시설 가동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빗물펌프장 119곳, 수문 310곳, 한강통문 34곳 등 463곳 필수 수방시설을 안전점검하고 시운전해 풍수해 대비 모드를 갖췄다고 16일 밝혔다. 2월 해빙기 점검을 시작으로 3월과 4월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분야별 전문기관과의 합동 점검 등 사전점검과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마지막 절차로 4~5월초 방제시설의 시 운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빗물을 배수시키는 빗물펌프장과 수문은 안전점검 등 진단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특고압 수전에 대비해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시운전을 통해 배수펌프 기능과 수문시설의 정상적 개폐 여부를 확인했으며 수로 내 이끼 및 수초, 이물질 등을 제거해 주는 제진기 가동 점검도 완료했다. 서울 빗물펌프장은 강북 지역에 49곳, 강남지역 70곳 있으며, 한강을 비롯한 중랑천, 안양천의 저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빗물범프장의 용량도 늘려 시간당 95mm의 강우량에도 버티도록 했다. 작년 대치동에 대치1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합정동 합정빗물펌프장의 배수 용량을 증설한데 이어 내년 우기 전 준공을 목표로 행당빗물펌프장 등 5곳 빗물펌프장의 용량도 늘리고 있다.
 
한강 수위가 상승할 경우 침수를 막는 한강통문 34곳 역시 지난 4월23일부터 17일 동안 계폐 여부를 점검받았다. 한강통문은 한강공원의 접근 통로로서 차량·보행자 통행량이 많아, 가동 훈련이 쉽지 않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한제현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펌프장과 수문은 집중호우 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가동돼야 하는 중요 수방시설이기 때문에 단계적·체계적인 사전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한강통문 가동훈련으로 인한 교통 통제에 적극 호응한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빈틈없는 점검과 사전 준비로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7월16일 서울 신정잠수교에 안양천의 수위가 높아진 흔적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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