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2년 뒤부터 강동구 전력의 과반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발전 사업을 포함해 강동구에 연료전지 발전소 3곳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미 가동 중인 고덕차량기지 1차 발전소까지 합치면, 2년 뒤 강동구 연료전지 발전소는 모두 4곳이 된다.
발전소 4곳이 생산하는 전력량은 1년에 779GWh로, 작년 강동구 전력 사용량의 52%에 달한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연간 40만Gcal로, 5만가구가 지역 난방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연료전지 발전 사업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SK E&S, SK건설이 협약한 민간투자사업이다. 서울시는 공공부지임대, SK는 건설 및 운영,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내용으로 지난 4월에 허가를 받았다.
시민들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연료전지 발전소에 에너지 생산자로서 참여한다. 사업비 20% 이상이 시민펀드로, 참여 시민들은 가동 후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한다.
한편 서울시는 2020년까지 발전 용량 300MW에 달하는 연료전지를 보급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에서 가동 중이거나 사업 허가를 받은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7곳으로 발전 용량은 152MW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서울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여, 국가적으로 원전·화력발전 의존도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7월 서울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왼쪽 네번째부터) 심재권 국회의원, 김정욱 에너지나눔과평화 이사장, 김상열 OCI부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태양관발전소 준공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