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불법 회계 논란과 관련해 "다음 감리위에서 개별적인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한국공인회계사회 대강당에서 열린 '회계개혁의 의의와 성공을 위한 과제’ 강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법 회계 논란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모두 감리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연에서 최종구 위원장은 회계개혁의 일환으로 재무제표를 상시 심사해 오류를 적시에 수정하는 '재무제표 심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계개혁에 있어 시장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신용평가회사뿐 아니라 회계법인에도 '투명성 보고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는 "회계 선진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감독방식을 심도있게 검토해 우리 현실에 맞는 효과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재무제표 심사 제도를 도입을 위해 현재 외감법 시행령을 입법예고 중"이라고 말했다.
재무제표 심사 제도는 감독기관이 최근 공시된 재무제표를 신속히 모니터링해 특이사항에 대해 회사와 긴밀히 대화하고 회사 스스로 회계오류를 수정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회계 오류가 적시에 수정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에 효과적이며, 분식위험성이 큰 기업에 감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최 위원장은 도입 8년째인 국제회계기준(IFRS)의 정착, 회계처리 관련 쟁점이 큰 사안의 경우 대심제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계개혁에 시장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신평사는 물론 회계법인에도 투명성 보고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회계개혁의 의의와 성공을 위한 과제’ 강연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