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중랑구를 방문하던 도중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조우했다.
박 후보는 저녁 7시쯤부터 1시간 동안 중랑구 묵동수림대공원에서 열린 서울장미축제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박 후보는 도로 위에 차려진 먹거리 부스들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하며 전진하다가, 맞은 편에서 배우자 김미경 교수를 동반한 채 시민들과 인사하며 오던 안 후보와 마주쳤다. 두 사람의 만남은 7시28분부터 30분쯤까지 채 2분이 안됐다.
두 후보가 서로 인사를 나누던 와중에, 안 후보는 박 후보에게 "제가 오전에 종로구 사직동을 갔는데 폭격 맞은듯이 엉망이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예 제가 잘 한번 챙겨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안 후보가 언급한 장소는 사직2구역으로, 과거에 도시환경정비구역이었다. 사직2구역 주민은 도시환경정비, 즉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박 후보가 시장이던 작년 3월 서울시가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환경정비구역을 해제한 바 있다. 이후 소송이 진행되면서 재개발도, 도시재생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재회한 두 후보는 다시 각자 제 갈길을 갔다. 박 후보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류경기 민주당 중랑구청장 예비후보를 챙기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시민들과 사진을 찍거나 악수할 때 박 후보는 연신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한 노인이 박 시장을 반갑게 맞으며 포옹하자, 박 후보는 류 후보를 가리키며 "저보다 여기를 안아주셔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송곡관광고등학교, 도시재생 부스 등 축제 현장에 차려진 부스를 둘러보다가 보수 단체인 재향군인회와 자유총연맹 부스에도 들러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오후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구 묵동수림대공원 부근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