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특정 침대에서 검출된 라돈이 허용기준치 이내라고 발표했다가 닷새 만에 뒤집었다"며 "정부가 오히려 불안을 가중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원안위가 원자력발전소 안전 같은 거대 가치에 치중하다가 국민 개개인 생활 속의 원자력 안전에는 서툴렀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하고 대처 방향을 정확히 잡아야 하는데 그런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원안위만으로는 상황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난주 후반부터 국무조정실이 원안위,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범정부적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2년 연속 3%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가시권에 놓고 있지만 요즘 들어 대내외 불확실 요인들이 나타나면서 경제의 중장기 향방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이러한 외부 충격이 우리 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비하고, 특히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에 고통을 주지 않도록 선제로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총리는 "일부 채소류와 외식비 같은 생활물가의 오름세도 적극적 대처를 요구한다"며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청년실업과 구조조정지역 대응정책은 청년이나 해당지역 실업자 등 당사자와 현장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며 "오늘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지만, 그것이 효과를 내도록 당사자와 현장의 수요에 맞게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