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한화케미칼은 29일 야근 시간 만큼 근무 시간을 줄이고 자율 출퇴근 등을 골자로 하는 '인타임 패키지(In Time Package)'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정식 실시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각 사업장에서 직원 설명회를 열고 동의서를 받았다.
인타임 패키지의 핵심은 '탄력 근무제'다. 2주 80시간 근무(하루 8시간, 주 40시간)를 기준으로 야근을 하면 2주 이내에 해당 시간만큼 단축 근무를 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말 부부를 비롯해 육아 부담, 장거리 연애 등 직원들의 개인 상황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주말 부부인 직원은 금요일 오전 4시간만 근무 후 조기 퇴근하고, 2주 내 본인이 원하는 날 초과 근무를 통해 주 40시간을 채우면 되는 식이다.
한화케미칼. 사진/뉴시스
'시차 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30분 간격으로 자율 선택하는 제도다. 한달 기준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개인 상황에 맞게 요일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를 높였다. 시간을 선택할 때는 특별한 사유가 필요 없다.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복지 포인트 혜택을 제공한다. 근무 연한과 직급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제도 정착을 위해 근무 환경 개선 활동도 병행한다. 출퇴근 시간 전후 회의와 보고를 지양하고, 비효율적인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는 활동인 '스마트 워크'를 실시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인 '알쓸신잡(알고 보면 쓸데없고 신경질만 나는 잡무 줄이기)'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시 퇴근 제도, 리프레시 휴가, 승진자 안식월 제도 등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직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에 앞서 시범 운영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대근무와 공장의 생산 일정에 따라 업무를 하는 생산직은 별도의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