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가 체육구청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후 선거 캠프가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쇼핑타운 8동에서 생활체육인들을 맞이하는 등 생활체육 육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에도 체육 공약이 적혀있다. 권역별로 생활문화·체육센터를 설립하고 꿈나무 방과후 문화·체육교육을 지원하며, 오는 2019년까지 서초 문화체육복지기금을 조성해 구민의 문화체육복지를 위한 문화체육 향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국민학생일 때부터 태권도·탁구·테니스·육상·배드민턴·골프 등 한번도 운동을 안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서초를 비롯해 요즘 아이들 교육에는 '지덕체' 중 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서 학원에만 갇혀있으면, 커서 업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다"며 "어렸을 때부터 체육과 스포츠하면서 룰을 배우고, 승패에 깨끗이 승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힘을 키우며, 팀워크와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후보 캠프는 어른 위주로 형성된 생활체육 시스템을 학생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 공약 두 가지를 짜고 있다. 생활체육 꿈나무를 후원하는 1:1 매칭 계좌를 만들고, 방과후수업 등을 통해 학생의 실제 운동 시간을 늘리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구청장이 되면 후원 계좌를 개설하겠다"며 "체육 꿈나무를 키우고 싶은 개인이 각 종목별로 1개월마다 5000원 내지 1만원 소액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학교 방과후수업의 경우, 실제로 운동하지 않아도 시간을 인정하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관행을 바꿔 학생이 운동하는 시간에 실제로 운동을 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생활체육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서초구청장이 서초구 생활체육회의 회장이기 때문에, 회장배 생활체육 행사가 열리면 모두가 몇 시간씩 구청장이 오기만 기다려야 한다"며 "체육인에게 회장 자리를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이정근 후보(오른쪽 세번째)가 29일 오전 지역 생활체육인들을 맞이하기 직전 선거 캠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