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생태계 확장 가속

세계적 석학 영입…5개 글로벌 연구 거점 구축

입력 : 2018-06-04 오후 4:09:4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영국, 러시아 등지에 AI 연구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향후 전략을 책임질 전문가들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AI 역량 강화를 위해 세바스찬 승(왼쪽) 미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4일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호암상 공학상을 받기도 한 승 교수는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이다. 승 교수는 '삼성 리서치(SR)'에서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맡아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AI 로보틱스 분야 권위자인 다니엘 리 교수 역시 삼성 리서치에서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세트부문 선행 연구조직인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 리서치로 확대 재편을 한 데 이어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지에 연이어 AI 센터를 개소했다. 지난달에만 세 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향후 미국 동부 지역 등에도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 머신러닝·음성인식 분야 전문가인 래리 헥 박사를 연구개발(R&D) 담당 전무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사장급으로 세계적 석학들을 영입했다. 또한 5개의 글로벌 연구 거점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총 1000명 이상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코자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직접 해외 시장을 돌며 AI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출소 후 첫 해외 출장에서 유럽과 캐나다 등을 돌며 AI 기술 동향을 살폈다. 지난달 31일 홍콩 등지로 떠난 세 번째 출장에서도 AI와 관련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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