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우려 현실화되나

입력 : 2010-03-11 오후 3:37:12
[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지난 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1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생산자 물가 및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다른 많은 지표들도 전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과 부동산 경기의 과열 위험으로 또다시 중국의 긴축 정책 시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중국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7%, 생산자물가지수는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송과 헬렌 치아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현재 정책보다 좀 더 결정적인 긴축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중국은 경제가 과열된 상태까지 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12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인 2.25%를 초과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예금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이미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투자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건설 경기에 과열 양상을 전개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막기 위해 부동산 죄기에 나선 모습이다. 땅을 구입할 때는 양도세 50%를 지불해야 하며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저택용 부지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과열된 부동산을 안정시킬 수 있을 지 논란이 분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긴축정책이 금방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제회복세가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달 설날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승이 과장된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팅루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올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홍성애 기자 sayu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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