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력변환장치(SMPS) 전문업체 파워넷이 코스닥 상장 첫 날 우울한 주가 흐름을 기록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되는 등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기대감을 높인 것에 반해 첫 날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서 파워넷은 시초가 1만100원보다 2350원(23.27%) 밀린 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6500원보다는 높았으나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워 7700원선까지 떨어졌다.
파워넷은 LCD장비 제조업체
위지트(036090)의 자회사인 SMPS 전문업체다. 전력변환장치는 공급되는 교류전기를 TV나 모니터, 컴퓨터 등 각종 기기에 적합하도록 변환시켜 주는 장치로, 최근에는 의료기기에서 스마트카, 신재생에너지 등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본사를 두고 중국에 2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코웨이가 있다. 수출비중이 89%로 높다.
거래처 및 제품 다변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프린터분야에서는 HP와 Sindoh의 신규수주에 성공했으며 LED분야도 대덕 GDS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 또 신규 개발한 태양광인버터 매출이 올해부터 예상되며 전력변환장치 기술 기반의 ESS(에너지저장장치) PCS시스템 개발도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파워넷의 공모가에 대해 무난하다고 평가했으나 이날 하루 주가흐름을 놓고 분석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5배로, 주요 기업들의 평균 PER이 15배 이상임을 고려할 때 무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PER 7.8~9.2배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퀀텀닷 TV 단독 수주 등 고부가제품 확대와 HP 신형 복합기 300만대 수주 등 신규 수준의 실적 기여, 일본 프린터 시장 단독 진출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파워넷이 시초가 1만100원을 크게 밑도는 7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파워넷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