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칠레 지진으로 제지업체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제지관련 주가는 장시작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18분 현재
한창제지(009460)는 어제보다 2.82%(25원)내린 860원에 거래되면서, 2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KB투자증권은 "칠레 지진으로 유럽 펄프가격이 지난주보다 19.8달러 상승한 875.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펄프 생산량의 8%를 차지하는 칠레의 펄프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간 273만톤을 생산하는 세계 제 2위의 칠레 펄프 생산업체인 Arauco는 공장 가동을 중지했고, 연간 190만톤은 생산하는 CMPC도 가동을 중지한 상황이다.
칠레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펄프를 30%가량 수출하고 있다.
정서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연간 250만톤의 펄프 중 칠레로부터 연간 47만톤(2009년기준)을 들여오며, 이는 전체 펄프수입량의 20%를 차지한다"며 "이에 아시아 지역의 펄프수급 차질로 펄프구매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펄프 전문 조사기관인 RISI에 따르면 펄프가격(유럽기준)은 톤당 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을 제외하면 2013년까지 펄프 증성 및 가동 계획된 업체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칠레의 펄프 생산은 생산설비뿐만 아니라 물류시스템이 파손돼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국내 제지사가 가파르게 상승중인 펄프가격 상승분을 모두 제품가에 반영하기 힘들것"이라며 "상반기 인쇄용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7% 이상을 유지하기 힘들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펄프제조사인 무림P&P(009580)는 올해 회사측 가이던스에서 영업이익률 14.8%를 제시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