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상용차용 블랙박스 선두기업 엠비즈원은 지난달 31일 경기 안양에 있는 엠비즈원 본사에서 일본 화물차용 안전제품 중견기업과 상용차용 블랙박스 '마하트럭(MACHTRUCK)3500'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엠비즈원에 따르면 이번 수출 계약은 상용차용 블랙박스 제품으로는 최초의 일본 수출 계약이다. 수출 규모는 첫해 3000대 규모로, 2년째부터 연간 1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일본 업체는 설립된 지 25년이 지난 화물차 관련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등 안전제품 관련 중견기업이다. 일본 내 30여개의 판매·설치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직접 고객사 방문 설치, AS가 가능한 업체다.
또한 이 업체는 국내 블랙박스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엠비즈원에서 공급하는 '마하트럭(MACH TRUCK)3500'을 일본 트럭협회에 제품 등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트럭협회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 시 국비 또는 각 현의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엠비즈원에서 수출하는 블랙박스 '마하트럭(MACH TRUCK)3500'은 국내서 월 1000대 이상 상용차에 공급되는 제품이다. 12~24V까지의 전원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대부분의 블랙박스와 달리 이 제품은 상용차의 특수성인 급격한 전압 변동으로 인한 불량 문제를 고려해 본체가 50V까지 견딜 수 있게 메인 보드가 설계됐다.
한편 엠비즈원과 계약을 맺은 일본업체는 1년 전부터 제품의 화질, 전원, 방수, 발열 등 일본 현지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신호등과 달리 일본 현지 신호등과의 주파수가 달라 잠시 신호등 색상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화 프레임수를 30프레임에서 27.5프레임으로 변경하는 등 상당부분 일본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고 엠비즈원 측은 설명했다.
김상균 엠비즈원 대표는 "이번 일본 수출을 계기로 일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는 최고 기술의 상용차용 블랙박스 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며 "내년부터 해외에서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는 상용차용 블랙박스 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