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한민국 이끌 중소기업 히든상품은

14~16일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대전'…아이디어 상품 한자리

입력 : 2018-06-14 오후 2:45:38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네트워크코리아가 개발한 스마트 콘센트와 멀티탭을 사용하면 20% 정도 전기세가 절감됩니다."
 
14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 대전'. 개최 첫날부터 네트워크코리아 부스의 임직원들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을 이끌 2018년 중소기업 '히든 스타상품'에 선정되면서 제품 소개를 위한 지상파 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 
 
네트워크코리아 부스에서 만난 정경옥 이사는 6구짜리 멀티탭을 꺼내보였다. 일반적인 멀티탭처럼 보이지만 이 제품(loT 스마트 PDU)만 사용해도 절로 전기세가 절감된다고 한다. 전자기기별 소비전력, 전기요금 분석, 사용이력 추적 등도 확인 가능한 똑똑한 스마트기기라고 소개했다. 멀티탭뿐만 아니라 1구 소켓형, 벽면 부착 북박이형 제품도 진열돼 있었다.
 
정 이사는 "대표제품은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다. 전자제품을 쓰고 나서 다시 사용할 때까지 대기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대기전력)을 2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가전제품마다 일일이 설정값을 정해줘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기술력을 자부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 대전'은 중소기업의 판로확보 어려움을 완화하고,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는 총 221개 기업(311개 부스)이 참여했다.
 
'중소기업 마케팅 축제의 장'에서 단연 이목을 끄는 부스가 '히든 히트상품' 전시관이다. 행사장에 들어오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네트워크코리아(IOT 스마트 전력제어솔루션), 헥스하이브(360도 블랙박스), 오토싱(4in1 무선스마트 청소기), 케빈오차드(천연주방세제), 헤어프랜드(전동 헤어염색기) 등 5개 중소기업이 나란히 대표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히든 히트상품은 혁신적인 중소기업 제품 5개를 중소기업벤처기업부가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을 이끌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유망성을 인정받는 상품들만 모았다. 올해에는 총 211개사가 예선에 참여한 가운데 1차 서류평가와 2차 체험단 심사를 거쳐 5개 제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중소기업에겐 홍보와 마케팅 등 지원도 전폭적이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국내 7대 TV홈쇼핑에서 무료판매 방송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방송 리허설 준비가 한창인 무대 뒤편에서 강승재 케빈오차드 대표를 만났다. 강승재 대표는 이번 히든 히트상품 선정으로 마케팅과 판로 개척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빈오차드는 천연원료 100%(설탕, 베이킹소다, 천연활성제)로 된 친환경 고체 주방세제를 개발한 업체다. 최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세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승재 대표는 "저희 같은 스타트업 기업에겐 홍보와 유통망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TV홈쇼핑 채널이 중요한데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정택 오토싱 대표는 진공청소와 물걸레가 한번에 가능한 일체형 스마트 청소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청소기가 지난 자리가 강력한 흡입력과 동시에 물걸레질로 말끔해진다며 직접 시연까지 나섰다. "오토싱 1대가 4대의 청소기로 변신하는 4in1스마트 청소기"라는 설명이다. 진공청소, 물걸레청소, 진공+물걸레청소, 핸드스틱 틈새청소까지 모두 가능하다.
 
김정택 대표는 "진공청소기와 물걸레청소기를 동시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진공핸드스틱도 따로 분리해서 사용 가능하다"며 "특히 물걸레는 이물질을 모아서 진공부 쪽으로 모으는 특허를 받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헥스하이브는 사각지대 없는 360도 블랙박스 '피오르 360'으로 히든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하나의 렌즈모듈로 전방향을 촬영할 수 있는 전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이다.
 
조중길 대표는 "기존 블랙박스 제품은 한쪽 면만 찍게 돼서 정작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정황이 촬영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우리 제품을 이용하면 렌즈를 2~3개 장착할 필요도 없고, 전방, 실내는 물론 측면의 '문콕' 테러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개회식에서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이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해 오픈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는 혁신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가운데)과 내빈이 2018년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 대전에서 전시 참여기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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