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잡학사전)콘돔과 먹는 약이 전부? 다양한 피임법 바로알기

경구·비경구법 크게 두가지 분류…"피임률 및 부작용 인지하고 사용해야"

입력 : 2018-06-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원치 않는 임신은 스스로와 상대방의 인생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때문에 피임은 매우 중요하며, 인간의 역사와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피임법으로 알고 있는 콘돔은 19세기에 발명됐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당시의 고무 콘돔을 두고 '19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칭했을 정도로 혁신적인 등장이었다. 하지만 콘돔의 경우 다양한 피임법 가운데 임신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때문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피임법과 올바른 방법에 대해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피임법은 크게 피임제를 사용하는 경구용 피임법과 비경구용 피임법 두가지로 나뉜다. 경구용 피임제는 사전피임제와 응급피임제로 구분된다. 여성의 피임법 중 가장 일반적인 사전피임제는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제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의 복합 호르몬 제제로 구성된 사전피임제는 호르몬 조절을 통해 난포의 성장과 배란을 억제해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 피임실패율은 최소 0.3%에서 최대 8%다.
 
복용법에 따라 21/7일제제(21일 복용 후 7일 휴약)와 28일제제, 24/4일 제제 등으로 구분되는 사전피임제는 피임이 주목적이지만 여드름이나 다모증, 월경전증후군, 월경통, 생리불순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기도 한다. 또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대장암, 골반염, 난소낭포, 자궁외임신이나 빈혈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사후피임약으로도 불리는 응급피임제는 성관계 후 복용해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약물을 뜻한다. 배란과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고농도 황체호르몬 또는 황체호르몬 수용체 조절물질로 구성되며 종류에 따라 성관계 후 72시간 또는 120시간 이내에 복용해야한다. 주기적으로 미리 복용해야하는 사전피임제에 비해 편리하고 높은 피임률(72이간 이내 복용시 실패율 0.05%) 신체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탓에 메스꺼움과 두통, 구토, 월경 지연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
 
비경구용 피임법은 남성 콘돔을 비롯해 자궁 내 장치, 기초체온법, 질외사정 등이 대표적이다. 콘돔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100%에 가까운 피임률을 보이지만 잘못 사용해 손톱이나 악세사리 등에 찢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임실패율은 최대 15%에 이른다.
 
'루프피임법'으로 불리는 자궁 내 장치는 자궁 빈자리에 작은 장치를 삽입해 인위적으로 정자의 활동을 약화시키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방법이다. 피임실패율이 낮고(0.2%) 의약품과 달리 호르몬 불균형 가능성이 없으며 모유수유 중에도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복통 및 출혈 가능성과 면역력 저하로 인한 염증발생 가능성이 뒤따른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밖에 남성 음낭에 있는 정관을 묶고 자르는 정관수술(피임률 98%)이나 3개월 주기로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복부 피하 주사제(피임률 97%) 등이 낮은 피임실패율을 보인다. 하지만 특별한 피임법이라고 볼 수 없는 질외사정의 경우 피임실패율이 최대 27%에 달하며, 여성 배란일에 맞춰 임신가능성이 적은 날에 성관계를 맺는 자연주기 피임법 역시 25%의 높은 실패율을 지녔다. 피임법을 사용 안했을 경우 임신확률은 85% 수준이다.
 
원치 않는 임신은 스스로와 상대방의 인생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때문에 피임법의 종류와 올바른 방법을 인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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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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