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전통적 보수층이 무너지면서 정권이 교체된 부산·울산·경남(PK)이 근본적 변화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각각 인수위원회를 가동, 새 인물의 등장과 시민참여 확대, 대대적인 정책의 전환을 예고했다.
경남도 인수위는 19일 ‘경제혁신민생위원회’와 ‘새로운경남위원회’ 투 트랙(Two Track)으로 도정 인수 로드맵을 꾸렸다. ‘경제혁신민생위원회’는 김 당선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지휘한다. 당장 시급한 경제와 민생 현안 등을 챙기는 역할을 맡으며 취임 후 ‘경제혁신추진단’으로 전환한다. 위원회는 ‘경제혁신분과’와 ‘민생경제분과’로 구성된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은 제가 직접, 가장 먼저 챙기도록 하겠다”며 “‘실용과 변화’를 중심에 놓고 실무 중심의 일하는 인수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은 일도 허투루 하지 않고 하나하나 바꾸어 나가겠다”며 “이제는 모두가 경남을 위한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도지사 임기 시작과 동시에 ‘경제혁신추진단’이 즉각 활동에 돌입할 수 있도록 ‘경남 신경제지도 비전’ 공약과 중장기 경제 정책 검토, 별도 예산 1조원 규모의 ‘경제혁신특별회계’ 조성·집행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새로운경남위 공동위원장은 민주당 민홍철 의원과 이언진 경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맡는다. 산하의 도민인수위원장에는 정보주 전 진주교대 총장, 시민참여센터장은 신순정 전 MBC 작가가 각각 자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도 ‘민선 7기 부산시장직 인수위’를 구성하고 시정 인수 업무에 시동을 걸었다. 인수위원장은 선거 현장을 지휘했던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이 맡았다. 박 의원은 전재수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오거돈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부산시 인수위는 ▲일자리경제혁신 ▲글로벌도시개혁 ▲건강한 행복도시 ▲안전한 환경에너지 ▲시정혁신 ▲기획조정 등 6개 분과로 구성했다. 오 당선인은 인수위와 별도로 시민소통위원회를 가동하고, 위원장에 전재수 의원을 위촉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을 마치고 시정업무 인수인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 인수위는 ‘시민소통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시민소통위원장에는 김승석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전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를 선임했다. 시민소통위는 ▲일자리경제와 복지문화 ▲환경안전 ▲도시교통 ▲기획조정 등 5개 분과로 구성했다. 위원장과 함께 울산시 인수위를 이끌어 나갈 부위원장에 김연민 울산대 산업경영학부 교수가, 총괄간사에 송병기 전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지난 4월 25일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당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모습. 송철호(맨 왼쪽부터) 울산시장 당선인과 오 당선인,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