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가 25일 김관영·이언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24일 바른당에 따르면 전날 원내대표 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두 의원만 후보로 등록했다. 선거는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다. 선거에는 바른당 의원 30명 중 민주평화당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는 비례대표 3명(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나홀로 행보’ 중인 박선숙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26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출신의 재선인 두 의원은 각자 정책·경제통으로서 전문성을 내세우며 소속 의원들에게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옛 국민의당·호남계 의원들의 표심을, 이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당 의석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표심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원내 협상과 정책 입안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사회에 필요한 민생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우선 정당을 다시 설계할 것”이라며 “문제해결, 실용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이 의원은 ‘40대 여성 원내대표론’을 주장하며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의 기동력 있는 원내 운영을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새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벌여야 한다. 바른당이 국회부의장 자리 1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2개 등을 노리고 있어 다른 당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노련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바른당을 겨냥해 전개되는 정계개편 공세 속에서 당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야 한다. 당의 정체성 혼란 속에서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것도 새 원내대표의 임무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에 김관영 의원(왼쪽)과 이언주 의원이 출마한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