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은 18일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수습을 위해 김동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바른당은 첫 회의에서 일부 의원의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합류설을 정리하고 당 정체성 확립을 명확히 할 뜻을 밝혔다.

 

김동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적폐 원조정당인 한국당으로 복귀할 의원도, 지역 정당인 평화당에 기웃거릴 의원도 없다”면서 “바른당 의원들은 다당제 가치를 지켜내고 중도개혁, 실용주의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에서도 방명록에 ‘이 땅에 다당제의 가치와 중도개혁·실용의 정치를 기필코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나 비대위원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채이배 의원은 “중도개혁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다시금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한 반면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선거는 한국당이라는 낡은 수구보수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개혁보수인 바른당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중도개혁세력을 포섭하는 전략으로 나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바른당은 19∼20일 이틀간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캠핑 형식의 의원 워크숍을 통해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고 당 정체성에 대한 논란을 정리할 방침이다. 오는 25일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 후보에는 김관영·김성식·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9~20일경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조만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