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면세점의 5월 실적이 발표되면서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면세점업계가 30년만에 3강 체제로 들어서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면세점은 총 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3600만달러보다 60% 늘어난 수치다. 면세점 매출은 올해 2월 이후 지속적인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1인당 매출액은 700~800달러를 오가며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방문객수 증가는 제한되는 반면 따이공(보따리상) 매출액 확대로 1인당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방문객수와 1인당 매출액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면세점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008770)는 영업이익 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신세계(004170)는 영업이익 870억원으로 110% 증가를 예상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면세 시내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신세계는 면세점 매출이 작년보다 80% 늘면서 면세점에서만 70억원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세계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2개 구역을 모두 획득하면서 롯데·신라 2강체제에서 롯데·신라 ·신세계 3강체제로 재편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새 면세 사업자로 선정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획득에 이어 7월 오픈 예정인 강남면세점을 감안하면 올해 신세계 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20%를 넘어서고 2위 사업자인 호텔신라(29.7%)와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의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면세점업계가 30년만에 3강 체제로 들어서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