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농협리츠운용 정식 출범 준비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리츠(REITs)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5일 부동산투자 자산관리회사(AMC)인 농협리츠운용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대규모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에 투자한 뒤 운용 수익을 투자자들과 나누는 사업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근 농협리츠운용 대표로 선임된 서철수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CIO(최고투자책임자)를 비롯해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농협리츠운용 출범을 의결한 농협금융은 지난 5월 3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뒤 지난달 8일 본인가를 신청했다.
농협리츠운용은 출범 후 농협금융 자회사들의 유휴 부동산을 투자신탁 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은행 영업점 통폐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통폐합으로 생긴 유휴 부동산을 리츠 투자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한 물류·유통시설 등 범농협의 유휴 부동산도 투자신탁 상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사업영역을 부동산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전통적 수익모델인 대출이자나 수수료 등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특히 리츠 시장이 갈수록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임대주택리츠를 제외한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7.59%를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기존 수익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리츠 시장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 것"이라며 "농협의 부동산이 전국 각지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새문안로 소재 농협금융지주 본사.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