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를 예고했다. 상반기에 출시된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웹젠 '뮤오리진2', 넥슨 '카이저' 등에 이어 MMORPG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 하반기 중에 다수의 MMORPG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고 매출을 기록한 넷마블은 하반기 중에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블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미 지난 2016년 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활용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에만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매출 1조813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매출의 약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에도 블소 레볼루션을 통해 MMORPG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블소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올해 출시할 대작 게임 가운데 하나"라며 "7월 중에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회사 대표 게임 가운데 하나인 '서머너즈워:천공의성 아레나(서머너즈워)'를 MMORPG로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하반기 중에 '서머너즈워 MMORPG'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원빌드(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 단일 버전, 하나의 게임 버전에서 다양한 국가 언어 지원)로 구축된 이 게임은 소환수의 다양한 속성과 룬 시스템을 활용한 전략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2014년 글로벌 출시돼 컴투스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해외 흥행과 함께 글로벌 e스포츠에도 진출해 지난해부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7월 중에 자회사 위메이드이카루스가 개발한 '이카루스M'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PC온라인 게임 '이카루스'를 모바일에 구현한 게임으로 창공에서 펼쳐지는 '공중 전투'를 담았다. 지난 5월30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이카루스M의 사전예약자 수는 약 140만명을 기록 중이다. 애초 넷마블이 서비스하기로 예정됐던 이 게임은 위메이드가 직접 서비스하기로 하며 위메이드서비스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간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어 서비스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7월 중에 '이카루스M'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위메이드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