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 마감했지만 장 중에는 연 최저점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05%) 오른 2272.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4.34포인트(0.63%) 오른 2285.88로 출발하면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방향을 잃고 하락 전환했다. 오후에는 2252.36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마감을 1시간여 앞두서야 다시 반등을 시도했고 결국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치열한 매매 공방이 갈지자 흐름을 만들었다. 매수 우위로 출발한 기관은 곧바로 순매도로 돌아섰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규모를 키웠다. 외국인은 기관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은 201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79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매수우위로 출발했지만 464억원 순매도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과 전기가스업이 2% 안팎으로 떨어졌고 음식료품, 화학, 의료정밀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통신업과 철강금속도 약세였다. 반면 건설업과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보험은 1% 이상 올랐다. 의약품과 운수·창고도 강세였다.
코스피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지만 전문가들은 나쁜 신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바닥을 다질 때는 장 중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라며 "당장 브이(V)자 반등이 나타나기는 힘들겠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본격 하락하기 시작한 2450선 안팎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89포인트(0.75%) 오른 795.7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13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3억원, 64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0.12%) 내린 111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22포인트(0.05%) 상승한 2272.76으로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