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서울시가 에너지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업과 함께 에너지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선선한 서울’ 사업 일환으로 에너지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에어컨, 선풍기, 전기요금 등 총 6000만원 상당의 냉방물품과 전기요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에너지취약계층 1만 가구에 4억원 상당의 냉방물품과 전기요금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에너지 나눔 행사에 참여한 삼성에스원은 올해 임직원들이 에너지를 절약해 모은 기부금과 기업이 추가 기부한 금액 총 3000만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아동복지시설 퇴소아동 자립형 그룹홈 20곳에 에너지효율1등급 벽걸이형 에어컨과 여름철 전기요금 지원에 사용된다. 퇴소아동 자립형 그룹홈은 아동복지시설 퇴소 후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이 생활하는 주거 공간이지만 주거지원 외 정부지원이 없다. 그 때문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공과금과 생활비, 학비 등을 직접 부담하고 있다.
이밖에 선풍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신일산업도 지난달 에너지 나눔으로 선풍기 250대를 기부한데 이어 이번에 100대를 추가 지원한다. 여기에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총 280대의 선풍기가 일부 자치구 복지부서를 통해 에너지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공사도 2500만원 상당의 공기순환기와 휴대용선풍기를 서울지역아동센터 및 서울시장애인협회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 나눔에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는 문자로 #70795050을 전송하면 2000원이 기부된다.
이상훈 시 환경정책과장은 “에너지 나눔에 참여해준 시민과 기업 임직원분께 감사하다”며 “에너지복지가 취약한 저소득층 가구나 복지시설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취약계층 가구에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