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다음주 중으로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다.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유 장관과 CEO들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0일 "CEO들의 일정과 논의 주제들에 대해 조율 중"이라며 "간담회가 끝난 후 언론인들에게 내용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유 장관이 이통사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과열 경쟁을 지양해줄 것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롱텀에볼루션(LTE)부터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으며 5G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SK텔레콤과 KT는 고민 중이다. 화웨이 장비는 삼성전자나 노키아 등의 장비보다 저렴해 가성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는 이제껏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장비를 공급했지만 보안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서비스와 단말기가 통신 장비에 접속된다"며 "결국 단말기가 우리 산업이고 그게 중요해 세계 최초로 나가는데 그런 의미가 희석된다면 의미가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이통 3사중 누가 먼저냐보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1월5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