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국제선 진출 러시

일본 동남아 노선 위주..차별화 전략도 마련

입력 : 2010-03-17 오전 8:41:47
[뉴스토마토 김현정기자]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저비용항공사 진출 붐이 일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김포~나고야 노선의 정기운항을 시작하고, 에어부산은 오는 29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4월26일부터는 부산~오사카 노선의 정기운항을 개시한다.
 
진에어도 4월20일부터 그동안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에 정기운항을 시작한다.
  
현재까지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은 총 5개 노선. 저비용항공사가 국제선 취항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로, 제주항공이 인천~오사카/기타큐슈/방콕 노선을 첫 개설했고, 그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진에어가 인천~방콕 노선을 취항했다.
 
저비용항공사 중 아직 국제선 정기노선을 개설하지 않은 이스타항공도 16일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국제노선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일정이 잡혀 있진 않지만 동남아 위주로 취항할 예정”이며 “우선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정기편 운항을 계속해, 오는 19일 인천~고치(일본) 노선과 인천~사가(일본)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노선 확대로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는 승객 유치를 위해 출발시간대 변경 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기존 인천~괌 노선이 저녁에만 출발한다는 점을 노려, 자사 운항을 아침에 인천을 출발하도록 했고, 제주항공은 기존 대형항공사의 나고야행 노선이 인천발이라는 점을 노려, 수도권에서 더 가까운 김포에서 출발하도록 했다. 
 
이번 국제노선수 확대로 승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한편으로, 예약률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3~4월 전체 예약률이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김포~나고야 노선의 첫 주 예약률이 60%가량으로 추정된다”며 “나고야에 도요타와 산요전기 등의 본사가 있어, 주 이용층은 주로 비즈니스 관련 승객”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정 기자 kozm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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