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상공인들을 표창하는 ‘제 37회 상공의 날’ 행사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운찬 국무 총리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나라가 세계 9위 수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게 끔 도전정신을 멈추지 않은 국내 상공인들에 대해 국가 경제의 영웅이라는 말로 감사를 표했는데요.
정 총리는 특히 상공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으로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인들의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가 국제금융 시장에 다시 한 번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등 불안 요인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 경제 안정에 기여해달라는 것이 정총리의 당부였습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도 희망근로사업과 청년인턴제 등의 정책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이 여기에 힘을 더한다면 일류국가로 더 빨리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고영립 화승그룹 회장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로 유명한 화승그룹의 고 회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로 부도를 맞은 회사를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해외 지사를 대폭 늘리는 등 지난해 부도전에 비해 매출을 4배 이상 크게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는데요.
특히 고 회장은 지난 2005년 암을 선고받고도 회사를 살리려는 열정을 늦추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도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김 부회장은 지난 14년간 현대기아차 해외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등 현대기아차를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게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윤영각 삼정 KPMG그룹 회장과 노영인 동양시멘트 부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마평수 현대단조 대표이사와 김상옥 유양디앤유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총리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임채민 지경부 차관, 박용만 두산 회장 등 주요 정재계 인사와 국내외 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해 230여명에 이르는 수상자들을 축하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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