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이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은 부진했다. 각 사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섰다.
1일 발표된 완성차 7월 내수 판매량은 총 13만37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업체별 실적은 현대차 6만367대, 기아차 4만7000대, 쌍용차 9823대, 한국지엠 9000대, 르노삼성 7602대 등이다. 한국지엠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월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7월 수출량은 총 50만53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전월 대비 17.8%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8% 줄어든 27만9327대로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지 못했다. 기아차는 18만38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수출이 전월 대비 감소한 건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이다.
글로벌 통상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최근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입차들의 가격 공세가 거세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섰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낮아진 차량 가격에 추가로 수십만~수백만원의 자체 할인 혜택과 72~120개월의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더했다. 신차도 선보인다.
현대차는 쏘나타 뉴라이즈, 아반떼, i30, 투싼 2017, 코나 등 5개 차종에 대해 개소세 인하 기념 특별 할인을 적용한다. 아반떼는 70만원, 다른 차종은 20만원을 깎아준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에는 1.25% 저금리 36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 7일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사물인터넷 기반의 '홈투카' 기술을 탑재한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차 측은 "국내에서는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한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은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국내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개소세 인하를 기념해 K3, K5, K5 HEV, K7, K7 HEV, 쏘렌토 등 6개 차종에 대해 20만~5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적용한다. K5, K7, K7 HEV, 2018스팅어, 2018스포티지 구매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TAX ZERO FESTA'도 진행한다. 스팅어의 경우 차값의 7%를 깎아준다.
한국지엠은 '올 뉴 크루즈'에 역대 최고 수준인 전 트림 17% 할인(4.9% 72개월 할부 조건)을 제공한다. 재고 모델 할인과 쉐보레 재구매 고객 할인을 더하면 2017년형 LT 디럭스 모델의 경우 최대 429만원이 낮아진다. 신차 '이쿼녹스'는 3.9% 저금리 72개월 할부에 7년 이상 노후차 교체 고객 30만원, 쉐보레 재구매 고객 40만원을 할인한다.
쌍용차는 티볼리 구매 고객에게 초장기 할부를 적용한다. 소비자들은 선수금 없이 5.9% 이율로 120개월 분할 납부할 수 있다. 'G4 렉스턴'의 경우 유예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비자들은 할부 기간 6~48개월, 유예율 0~80% 범위에서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저 월 24만원의 할부금(럭셔리 모델, 선수금 10% 납입, 48개월 할부 기준)으로 G4 렉스턴의 오너가 될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된다.
르노삼성은 SM6와 QM6 40만원, QM3와 SM5 25만원, SM3 20만원을 할인한다. 노후 차량 보유자는 추가 혜택을 준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SM3를 구매할 경우 개소세 인하 효과에 르노삼성의 추가 할인과 노후차량 보유 할인을 더해 1404만원(PE 트림 기준)의 가격에 오너가 될 수 있다. 클리오 구입 고객에게는 2.9% 36개월 또는 3.9% 60개월의 저금리 할부를 제공한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