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만367대, 수출(국내 수출+해외 공장 도매판매) 27만9327대 등 총 33만969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 내수는 1.5% 증가했지만 수출은 2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수 1.8% 늘고 수출 8%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전월 대비 17.7%, 전년 동월 대비 6.5% 부진했다.
현대차 생산라인. 사잔/현대차
회사 측은 국내에서는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된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은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1~7월 누적 실적으로는 내수 41만4748대, 수출 216만64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아반떼가 전월 대비 26.9%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7522대 팔렸고 싼타페(구형 모델 2대 포함)가 전월 대비 9%, 전년 동월 대비 169.2% 증가한 9893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고 출고 대기 물량도 9000여대에 육박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코나(EV모델 1317대 포함)가 전월 대비 22.5%, 전년 동월 대비 56.3% 증가한 4917대를 기록했다며 2개월 연속으로 1000대 판매를 돌파한 EV모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4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621대, G70 890대, EQ900 501대 등 총 4012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15.9%,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2528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50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7일 출시하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해 싼타페와 코나가 이끌어온 SUV 판매 호조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발맞춰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을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힘써 성장세를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신형 싼타페와 G70,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라페스타와 투싼 페이스 리프트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신차를 통해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