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로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한화갤러리아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해 올 9월 중순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 포레르빠쥬 1호점을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또한 가을·겨울 MD 개편을 통해 유럽 최신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레르빠쥬는 핸드백과 스몰레더 상품들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다. 1717년부터 시작돼 300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포레르빠쥬는 7대에 걸쳐 프랑스 황실 및 귀족에게 무기류, 가죽제품 등을 납품하면서 프랑스 최고의 헤리티지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포레르빠쥬는 브랜드의 확장보다 희소가치를 중시해 최적의 장소에만 매장을 오픈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에 7개의 매장만이 운영 중이다. 갤러리아명품관에 오픈하는 포레르빠쥬는 8번째 매장이 된다.
한화갤러리아는 포레르빠쥬 유치를 위해 3년동안 프랑스를 수십 차례 오가며 공을 들였고 국내 유명 패션회사들과의 경합 끝에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오귀스탕 드 뷔페벙 포레르빠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역동적인 세계 도시 중 한 곳인 서울에서 포레르빠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후보 군을 고심한 끝에 한국 최초이자 최고의 명품백화점 채널을 갖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와 파트너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방원배 한화갤러리아 패션콘텐츠부문장 상무는 "이번 포레르빠쥬 판권 획득으로 명품 1번지로서의 갤러리아 위상이 공고해졌다"며 "향후 'Only갤러리아' 만의 해외 프리미엄 상품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화갤러리아는 가을·겨울 시즌 MD 개편을 앞두고 갤러리아명품관 직영편집숍에서 유럽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6개를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로는 프랑스 여성 브랜드 '메종라비 케이루즈', 이탈리아 여성 브랜드 '마르코디빈세조', 엘리오 에밀 등이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프랑스 명품 '포레르빠쥬' 국내 판권을 단독으로 획득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명품브랜드, 백화점 살린다
백화점이 단독 브랜드 발굴에 힘쓰는 것은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중 하나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명품브랜드는 가격 자체가 높고 백화점에서의 구매율이 높아 주요 매출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갤러리아명품관은 2018년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매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하반기 포레르빠쥬를 비롯해 명품관 편집숍의 해외 직수입 브랜드 콘텐츠 강화로 올해 매출 신장세를 굳건하게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명품관의 상반기 매출 신장률을 카테고리 별로 분석하면 명품잡화가 전년대비 16%, 남성명품이 36%, 여성명품이 7%, 가전이 18% 증가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여성 중심이던 루이비통, 구찌 등의 명품브랜드 남성 매장을 별도로 오픈하며 남성명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 명품 백화점의 개념을 처음 도입하며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고야드, 파텍필립 등의 국내 1호점을 오픈해왔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갤러리아명품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화갤러리아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