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국군기무사령부 해편 작업이 이번주 본격화한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기무사를 대체할 사령부급 새 정보부대 창설을 위한 준비단이 금주 출범한다. 30여명 규모의 창설준비단 단장은 현역 장성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창설준비단은 새로운 부대 명칭과 설치 근거가 될 대통령령 제정, 조직개편 등을 위한 실무를 맡게 된다.
새롭게 탄생할 기무사는 현재보다 30% 이상 인원이 감축되고 야전부대와 인사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 부대원 전체를 원대복귀 시킨 뒤 선별적 인사를 통해 인원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기존 4200여명 규모의 기무사 부대원은 3000여명으로 수준으로 줄어든다. 기존에 군 지휘관 동향 파악, 신원조사 업무 등을 해오던 인력들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기무사 내 비군인 출신 감찰실장 임명’도 이뤄진다. 새로 임명할 감찰실장은 기무사 내에서 이뤄졌던 불법·비리를 조사해 일련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은 전날 취임식 훈시에서 “조직 전문성 강화 및 슬림화는 물론 임무 재조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기무사 해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보안·방첩 등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령부 체제를 유지한 채 근본적인 기무사 개혁이 가능하겠냐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시민단체 등은 지금이라도 현 기무사가 지닌 기능을 여러 기관으로 나눠 슬림화하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이 4일 경기 과천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열린 남영신 기무사령관 취임식에서 남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국방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