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오늘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지난 1년동안 김중겸호 현대건설,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현대건설은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습니다.
성장은 실적으로 증명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해 매출이 2008년보다 28%가량 늘어난 9조2800억원대로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뒀고, 순이익도 22%늘어난 45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양적 성장속에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이 바로 원전수주입니다.
원전이 향후 현대건설의 신 성장동력으로서 매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해말 국내 최초로 원전수출의 쾌거를 올린 아랍에미리트 원전 1~4기의 시공을 맡게됐고, 최근에는 신울진 원전 1, 2호기 주설비공사를 수주했습니다.
김 사장이 취임한 1년동안 원전수출 부문에서 기반을 확실히 다진 셈입니다.
김 사장은 또 취임 이후 시공 중심의 조직을 글로벌 디벨로퍼, 대규모 개발사업자로 조직을 바꿔 6년 만에 시공능력 평가 1위로 복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올해 현대건설이 지난해 5배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해 올해 사상최대로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김중겸호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지난 해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4분기만 떼어놓고 본다면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보다 50% 줄어든 614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당초 현대건설이 공사 시작 때 예상한 것보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원가부담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이 앞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놓기 위해서는 원자재값 변동위험을 헷지하는 등의 원가관리, 종합적인 프로젝트 관리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앞으로 인수합병, M&A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현재 M&A시장의 전반적 침체로 현대건설 매각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인데요,
향후 매각에 대비해 원전수주 등 특화할 수 있는 부문을 더 발굴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