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내년에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 사업에 5조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등 지역 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에도 7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8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 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17명의 시도지사와 함께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회의'를 열고 "내년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 사업에 최소한 5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플랫폼 경제란 여러 산업에 걸쳐 꼭 필요한 인프라 기술에 대한 별칭이기도 하다"며 "플랫폼을 다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앞으로 이것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8대 선도사업은 혁신성장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선정된 것으로 초연결 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농장, 핀테크,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등 이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의 지역 산업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지역밀착형 SOC투자를 강조했는데, 10대 지역밀착 사업을 선정해 7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으로 지역 고용 촉진, 경제 활성화 과제를 총망라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 전에 각 지자체로부터 혁신성장과 관련한 여러 사업을 건의 받았는데 국비, 지방비, 민자사업 등을 포함해 2조5000억원 정도의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도서관, 체육시설, 보육시설, 문화시설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밀착형 생활 SOC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길 바란다"며 "이는 과거 방식의 토목 SOC와 달리, 토목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약 6조원 가량이었던 지역밀착형 생활 SOC를 내년에는 7조원 이상으로 확대 편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분야로 문화·생활체육시설 등 편의시설, 지역 관광 인프라, 도시 재생,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스마트 영농, 노후산단 재생 및 스마트 공장, 복지시설 기능보강, 생활안전 인프라, 미세먼지 대응, 신재생 에너지 등을 꼽았다. 친환경차 충전소 확충(전기 1070개, 수소 20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농가 등 태양광시설 설치, 스마트 공장(2011개), 국민체육센터(60개)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김 부총리는 "혁신은 시장으로 얘기하면 창조적 파괴, 국가 전체로는 전면적인 구조 개편"이라며 "혁신은 규제 개혁 뿐 아니라 교육·노동 분야 등 전 분야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