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지사·드루킹 대질조사 착수

'킹크랩' 시연 등 사실관계 집중 확인 예정

입력 : 2018-08-09 오후 9:38:0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모씨의 대질조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쯤부터 김경수 지사와 김씨의 대질조사가 시작됐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김씨 등이 댓글을 조작한 사건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과 공모해 네이버 아이디와 댓글 순위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등을 사용해 기사 댓글에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하는 등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2016년 11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김 지사에게 경공모의 또 다른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것이 무산된 이후 김 지사가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를 역으로 제안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러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와 김씨의 대질조사에서는 '킹크랩' 시연과 인사 청탁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진행한 브리핑에서 "드루킹의 진술 내용과 김경수 지사의 진술 내용이 다른 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대질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 대해 질문하지 못한 사항이 많다"며 "수사 검사가 김 지사에게 질문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드루킹과 대질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피의자로 조사받았으며, 김씨는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이날 오후 1시42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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