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BAT코리아가 '글로2'를 앞세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글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진 '연속 흡연 기능'과 '담배맛'을 무기로 소비자에게 적극 어필해 시장 3위 탈출도 노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해 8월 '글로'를 출시한 이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진출 1년을 맞았다.
모델이 '글로2'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BAT코리아에게 지난 1년은 짙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신제품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자존심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과 관련된 공식 집계는 없지만 업계에선 1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시장의 약 60%를, 이어 KT&G의 릴이 약 30%, BAT코리아의 글로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AT코리아가 지난달 30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글로2'가 전세계 중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했다는 점도 점유율 반등을 위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점유율은 3위에 그치고 있지만 BAT가 한국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1년 전 출시된 첫 번째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단점으로 꼽히던 디자인을 변경하고 6가지 맛을 갖춘 전용 스틱을 동시에 출시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외관 디자인은 부드러운 원통형을 기반으로 진줏빛 원형 버튼과 광택나는 소재 등을 활용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회 연속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력한 차별점이다.
가격경쟁력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글로2 소비자 권장가격은 9만원이며 회원 쿠폰 적용가는 6만원이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사장은 "한국 담배 시장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글로 시리즈2를 출시했다"며 "글로만의 고유한 서라운드 히팅 기술과 손쉬운 사용감으로 한국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G가 지난 5월 출시한 '릴 플러스'에 이어 필립모리스도 연내 아이코스 후속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도 본격적인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BAT가 글로의 신제품을 한국에서 첫 출시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시장 진출 1년을 맞은 만큼 점유율 반등이 절실하고 신제품을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맛보게 하고 노출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