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등장?…LG전자, 입는 로봇 '수트봇' 공개

IFA 2018서 첫 선…'LG 클로이' 라인업 8종 확대

입력 : 2018-08-23 오후 1:20:1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영화 속에만 존재하던 '아이언맨'이 산업 현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골격 로봇이라고도 불리는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하는 제조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LG전자도 'LG 클로이 수트봇'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을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산업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착용자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다. 착용자는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착용감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거치대를 이용해 간단한 동작만으로 쉽고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 LG전자는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클로이 수트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착용자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 수행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LG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한 작업자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쇼핑카트로봇에 옮겨담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웨어러블 로봇은 로봇 분야 중에서도 전도가 유망한 제품이다. 장시간 반복 노동을 하는 작업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부상을 방지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적용 분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9600만달러에서 2026년 46억50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의 파나소닉, 사이버다인, 미국의 엑소바이오닉스, 리워크 로보틱스 등이 주요 업체로 활동 중이다. LG전자도 'LG 클로이 수트봇'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 공동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LG전자는 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한다는 것. 지난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똑똑하면서도 친근한 인공지능 로봇'이란 의미의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는 기존의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었다. 동시에 로보티즈, 아크릴, 로보스타,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하며 외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는 “고객에게 진정한 편의와 혜택을 주면서 고객과도 공감할 수 있는 로봇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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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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