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성장 돌파구 찾기 골몰

bhc 해외사업 출사표…BBQ 외식 신사업 론칭

입력 : 2018-08-28 오후 4:09:0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성장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접어든 지 오래다. 이에 한계를 느낀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해외시장 진출과 신사업 등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최근 해외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이르면 이달 중 홍콩에 직영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bhc의 해외 첫 매장이다.
 
bhc 관계자는 "해외 첫 매장을 홍콩에 내기로 정했으나 오픈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BBQ 치킨레몬 대치본점에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BQ
 
홍콩에는 이미 국내 치킨업체 BBQ와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이 매장을 운영 중이다. bhc는 매장 오픈 이후 반응에 따라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업계의 해외진출 타진은 4년여 전부터 본격화됐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약 7개 매장을 냈고, BBQ는 전세계 30여개 국에 진출해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 3월엔 대만에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BBQ는 국내에서 신사업을 통해 외식사업 키우기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프리미엄 패밀리 레스토랑을 표방한 'BBQ치킨 레몬' 대치본점을 오픈했다.
 
기존에 치킨가맹점 모델과는 차별화 된 신개념 매장이다. 치킨을 고급요리로 격상시키겠다는 의도가 론칭의 배경이 됐다.
 
이 매장에선 세계 각국의 치킨 요리를 재해석해 베이징덕에서 영감을 얻은 북경치킨과 청양고추 유린기치킨, 파무친 골뱅이 치킨 등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인다. 브런치족을 위한 샐러드류와 시리얼 세트, 신선한 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도 있다.
 
BBQ 관계자는 "쿨한 감성과 분위기를 앞세워 2030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면서 동시에 세련미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중·장년층도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라며 "대치본점은 교육과 문화 중심지인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입시 설명회나 쿠킹 클래스, 문화 강좌 등 다양한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치열한 경쟁을 감내하며 내수 시장에서 성장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해외 진출이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은 더 크기 때문에 신사업과 병행된 성장모델 찾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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