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갈등설에 대해 “경제 현상이 워낙 복잡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실제 있지만, 서로에게 감추지 않고 토론하고 격론도 벌인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그 과정을 거치고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했을 때 집행력이 늘어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달 전 김 부총리와 정례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중간에 휴가나 해외 출장 등 둘이 따로 만나는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곧 가질 것”이라며 “그간 정책협의로 다른 분들과 함께 봤고, 대통령 보고를 전후해 여러차례 만나 둘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2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고용 및 소득양극화 등 경제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에는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기재부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 등이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 실장은 “이번에 고용지표나 소득분배지표가 매우 좋지 않게 나와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경제구조 전환에) 고통을 받거나 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정책으로 오히려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기에 일부 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고, 자영업 쪽 변화가 있어 그분들을 세심하게 배려해 고통을 덜어드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장 실장은 ‘최저임금인상이 오히려 실업률을 올린 것이냐’는 질문에 “일부 음식점이나 단기 노동자에 있어 고용영향이 있지만, 모든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제조업은 구조조정이나 경기적 내용도 있지만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을 못 드린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연말쯤 고용이 10만에서 15만 수준은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의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발언에 대해선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측하는 18만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전 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