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6주째 하락하는 등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값이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2주전보다 0.03%떨어져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는 강남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 주 재건축 아파트는 0.12%떨어져 6주째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서울지역의 두드러진 특징은 강남발 약세가 강북권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강동구가 0.12%, 송파구가 0.07%하락하는 등 강남일대의 약세가 노원구 0.09%, 금천구가 0.07%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수도권은 0.01%, 신도시는 0.02%의 하락세로 지난 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중대형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져 의왕, 화성, 파주 등에서 낙폭이 컸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분양시장도 덩달아 위축된 분위깁니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로 예정됐던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은 1만4300여가구였지만, 실제로는 5%를 간신히 넘는 803가구 분야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매매시장과 분양시장 모두 위축된 한 가운데에는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일대의 보금자리주택이 있습니다 .
서울 강남권에 입지하고 주변주택보다 30%정도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에 입주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아파트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고, 보금자리주택보다 훨씬 비싼 민간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다음달 강남 내곡 지구 등 2차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사전예약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보금자리주택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와 분양시장은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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