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 상반기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실적이 일평균 2조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 시에는 결재액의 소액화 추세도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선불·직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특히 세제 혜택이 높은 체크카드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체크카드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49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발급장수도 지난해 말보다 1.8% 증가한 1억2900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0만장)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2배라는 높은 세제혜택과 대부분 연회비가 무료인 점, 청구할인(캐시백), 영화관·놀이공원 포인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1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소비유형을 보면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 영향으로 냉방용품 등 가구·가전(16.1%)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법인 이용실적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9.4% 감소한 4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결제의 소액화 추세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 중 신용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3438만건, 체크카드는 2164만건으로 각각 전년보다 6.3%, 7.5% 증가했다. 특히 건당 결제금액을 보면 각각 4만3782원, 2만2673원으로 1년 전보다 0.3%, 2.1%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로 소액결제가 이루어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의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됐다"며 "다만 변화 속도는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