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LS투자, 증시 회복세 타고 '쏠쏠'

입력 : 2010-03-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지난해 발행돼 상환된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이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은 4개월만에 조기상환됐다.
 
작년에 ELS에 투자했다면, 단기간내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ELS 발행액은 총 11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조6000억원이 상환됐다.
 
상환규모는 발행액 대비 30.8%로, 이 중 대부분(2조3000억원)이 4개월만에 조기상환됐다.
 
상환된 ELS는 연환산수익률로 22.4%를 기록,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1분기 중 발행된 ELS의 경우에는 71.8%가 연중 상환(1조4000억원 발행 중 1조원 상환)됐으며, 연환산수익률도 37.5%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008년에 발행된 ELS의 경우에도 작년에 상환이 이뤄지면서 연환산수익률 7.3%을 거뒀다.
 
그러나 2007년과 그 이전 발행분은 조기상환 기회를 잃고 만기상환되면서 각각 12.0%(2007년), 15.5%(2006년)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난 2008년 4분기 금융위기 여파로 ELS도 한동안 상환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 3분기부터 상환이익을 실현하면서 수익률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09년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20조7000억원에 대비 43.1% 감소했으며, 증권사의 ELS 잔액 역시 작년말 기준으로 18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말 25조1000억원 대비 26.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기상환이 증가한 반면, 신규 및 재투자자금 유입이 원활치 않으면서 발행금액이 상환금액에 미달한데 따른 것이다.
 
작년 ELS 상환액은 총 17조8000억원으로 상반기(5조7000억원)에 비해 하반기(12조1000억원)에 많이 상환됐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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