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미기술주 하락에 이틀째 하락

나스닥 지수 하락…중단기 조정 불가피

입력 : 2018-09-07 오후 5:18:52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미국의 기술주 하락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도 하락세를 보였다.
 
7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보다 2.60% 하락한 4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68% 떨어진 7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반도체 업체인 테스(095610)(-6.17%), 원익IPS(240810)(-5.32%), 피에스엠씨(024850)(-4.20%), 유니테스트(086390)(-2.79%) 등도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의하락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91%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주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수요 감소와 재고 및 가격 압박이 가중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있다. 특히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 3분기부터 실적이 위축되고 있어 투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부터 선두업체의 공급 증가가 시장 성장을 능가하며 내년 중반까지 DRAM의 마찰적 판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더해 Micron과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들의 신규 Fab건립·가동 이벤트는 구매자측의 가격협상력을 강화시키며 판가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유례없던 DRAM 산업의 ‘초호황’은 내년 ‘호황’ 수준으로 격하될 것"이라며 "‘미세공정 개발의 난도 증가’와 ‘견조한 서버수요’라는 장기추세는 여전히 유효 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는 수익성의 ‘위치’가 아닌 ‘방향’을 반영하며 내년 중반까지 중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 주가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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