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방북을 통해 대북사업 밑그림을 구체화한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포스코센터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 관련 계획을 묻는 질문에 "북한 가서 잘 보고 오겠다"며 "특히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한국철강협회
앞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경제인 등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언제 방북행이 확정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대북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남북 관계 진전시 대북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행사에서는 "그룹 계열사와 관계사를 모아 남북 경협 관련 TF를 구성했다"며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철강산업도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출근길에 최 회장은 최근 설립 추진 중인 '새노조'와 소통하겠다는 입장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노조가 아직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만날 계획은 없지만 (설립 이후에는)당연히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소속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노조를 설립했으며, 현재 가입 신청서를 받고 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